쉰 하고도 하나 두울

글/이병주


거칠어진 얼굴에서
지난날의 추억이 숨겨져 있고

추억을 뒤 돌아 보면은
그 옛날 의 우리 어려웠던 일들이 생각 난다

곱지않은 정부미에 눌린 보리 섞은 밥
몸 허하면 안 된다고 돼지 껍질 볶아 놓고
감지덕분 이라고 아이들이랑 먹었었지

그러나 그 세월은 우리의 청춘을 그냥 두지 않고
거칠어진 얼굴에 주름살 까지 챙겨 주는구나

당신 나이 내 나이 합쳐 쉰 이엿는데
지금은 각자 나이 쉰 하고도 하나 두울
느는것은 늙어감만 더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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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의 끝에서

글/이병주

그렇게 하얗고 하얗던
눈송이는
나의 시린 발등을 아량하지 않고

하얗다 못한 꺼어먼
눈사람
나의 차디찬 마음을 쳐다보지도 않고

눈싸움하면서 뛰놀던
아이 들
황혼의 종종 걸음 걷거나 말거나....

시린 발등 차디찬 마음
종종 걸음은
녹다 지쳐버린 울퉁불퉁한 눈모듬 위에서

그래도 꺼지지 않는 모닥불의
불씨는
지펴주는 불지킴이를 찾아 가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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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落葉

글/이병주


맴돌다 맴돌다
떨어 지는 落葉

허우적 허우적 거리다
떨어지는 落葉

그 푸른 꿈은 어디에 놔두고
그 젊음 은 어디에 숨겨 놓고..

그냥 말없이 떠나 버리는가
그냥 그대로 떨어저 버리는가.

너 떨어질 때
너 맴돌다 떨어질 때

내 뒤돌아 보누나
내 아스라이 사라져가는 追憶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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