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릉천에 잘 가꾸워 놓으니까 야생 오리가 하나둘씩 모여 들어 저녁이면
산책나간 우리를 늘 말없이 반겨 줍니다
그중에서 오리 두마리 (전에는 세마리 ) 가 늘
둘이 체온을 유지 하며 잠을 자고 있으며
어쩌다 낮에 가면 뭘 잡아 먹는지 부지런한 못습이 귀엽기만 합니다
그래서 늘 걱정 했지요 잘 커달라고 마음으로 빌면서....

이제는 큰날개만 나오면 어른 오리처럼 될것 입니다
홀로서기를 잘 하여 이만큼 컸다는것이 대견 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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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속 일기장 글/이병주

쓰다가 채우지 못하고
머리맡에 던져진 일기장 속에

남기고 싶지 않은 오늘을
흘러가는 세월 속에
묻어버리고 싶었습니다.

쌓이는 세월의 더께에다
묻어버리고 싶은 일들은
잊으려 발버둥쳐도
마음속에 각인이 되어 버렸을 텐데

지우지 못하는 마음속 일기장은
오늘도 애타는 사연으로 채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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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나 실의 열기


글/이병주


뜨거운 열기가
더딘 숨 가로막고
어제의 허물마저 수증기로 승화시키며
잔잔한 미소로 유유히 사라지는 사우나 실


세월의 허물은
쭈글게 패인 골짜기에 숨어 있는데
흐르는 땀 줄기는
뿌연 유리창에 비추어진다.


아량 곧 하지 않는 모래시계는
다 쏟아지면 뒤집어 놓을 수 있지만
흘려버린 나의 세월은
땀 줄기에 묻히어
뒤집지 못하고 더 깊게 파고만 든다.


가끔 흘러내리는
사우나 실 유리창의 물줄기는
덜커덩거린 지난 세월처럼
주르륵 흘려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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