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머리가 하나도 없네.

 

검은 머리가 하나도 없네.

옆에서 나의 머리 말리는 것을 보고

마누라가 하는 말이다

돌이켜 보면 일찍부터 새치처럼 나오더니

50 초반부터 백발이 되어 버렸다.

 

 

서서히 백발이 되어 있었겠지만

나도 가만히 거울을 보면 새삼 옛날이 떠오른다.

늘 같은 것처럼 염색을 해야겠지만

모든 것이 변해 가는데

머리만 까맣다고 늘 예전이 아닌 것처럼 이라면

주저하지 않고 염색을 했었건만

붙잡지 못한 세월이라서

되돌릴 수 없는 것이라서

세월을 거스를 수가 없어서

그냥 하얀 머리로 살아가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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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학년 4반  (1) 2010.04.26
Posted by 늘 푸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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