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 피면은

글/이병주

논둑에도 들녘에도
노란 떡잎 앞세우고
용솟음치는 봄의 전령사들 손짓에
울렁이는 아낙네마음은
벌써 먼 산에다 아지랑이 그리고 있습니다.

저만치
산에도 강에도 흐르는
맑은 물소리 따라
서둘러 봄나들이 나가면
터질 것 같은 마음에 추억이 떠오릅니다.

추운 날 손잡고 거닐던 길에
노란 민들레 피면은
당신과 함께 들녘에 앉아서
추억 불러 모아 되새김해보렵니다.

'늘푸른 다락방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비 속에 세월은  (0) 2010.05.05
떨어진 꽃잎  (0) 2010.05.04
사월의 담벼락에는  (0) 2010.04.28
민들레  (0) 2010.04.28
봄 이야기  (0) 2010.04.23
Posted by 늘 푸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