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푸른 다락방/봄'에 해당되는 글 7건

  1. 2012.04.22 개나리
  2. 2010.05.05 봄비 속에 세월은
  3. 2010.05.04 떨어진 꽃잎
  4. 2010.05.02 민들레 피면은
  5. 2010.04.28 사월의 담벼락에는
  6. 2010.04.28 민들레
  7. 2010.04.23 봄 이야기

개나리

늘푸른 다락방/봄 2012. 4. 22. 20:14

    개나리
    이병주

    챙기지 못한 그리움
    늘어진 꽃가지에 담아 놓으면
    내린 봄비에
    수줍어 고개 들지 못하고
    흐드러진 가지만 흔들거립니다.
    노란 나비 찾아와
    겨우내 못 다한 인사 하려 왔다가
    간지러운 사랑 내려놓아도

'늘푸른 다락방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비 속에 세월은  (0) 2010.05.05
떨어진 꽃잎  (0) 2010.05.04
민들레 피면은  (0) 2010.05.02
사월의 담벼락에는  (0) 2010.04.28
민들레  (0) 2010.04.28
Posted by 늘 푸른
,

봄비 속에 세월은


글/이병주


토닥토닥 내린 봄비에

마음 적셔보며

같이 했던 지난날을 그리려 한다.


언제까지 사랑하겠다고

철부지처럼 매달려 보채던 날들은

활동사진 만들어

마음에 각색해놓고서


아직도 남아 있는

우리의 사랑은

운명의 장난이던가.

세월은 조금씩 허물어 버리고

내리는 봄비로 그리움만 적시려 한다.

'늘푸른 다락방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개나리  (0) 2012.04.22
떨어진 꽃잎  (0) 2010.05.04
민들레 피면은  (0) 2010.05.02
사월의 담벼락에는  (0) 2010.04.28
민들레  (0) 2010.04.28
Posted by 늘 푸른
,
떨어진 꽃잎

글/이병주

변덕 심한 봄바람 때문에
버티지 못하고
지쳐버린 세월처럼
시들어 뒹구는 꽃잎

돌아오는 여름날에
벌 나비에게 농락당하기 싫어
한목숨 버려 정조 지키려다
바람에 떠밀려 만신창이가 되어 버렸어도

진주처럼 아름다움 잉태해놓고
이슬 한 모금 목축이며
떠나는 여린 꽃잎이여
내년 이른 봄에 다시 만나면
지기 전 너의 모습 꼭 챙겨놓으련다

'늘푸른 다락방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개나리  (0) 2012.04.22
봄비 속에 세월은  (0) 2010.05.05
민들레 피면은  (0) 2010.05.02
사월의 담벼락에는  (0) 2010.04.28
민들레  (0) 2010.04.28
Posted by 늘 푸른
,
민들레 피면은

글/이병주

논둑에도 들녘에도
노란 떡잎 앞세우고
용솟음치는 봄의 전령사들 손짓에
울렁이는 아낙네마음은
벌써 먼 산에다 아지랑이 그리고 있습니다.

저만치
산에도 강에도 흐르는
맑은 물소리 따라
서둘러 봄나들이 나가면
터질 것 같은 마음에 추억이 떠오릅니다.

추운 날 손잡고 거닐던 길에
노란 민들레 피면은
당신과 함께 들녘에 앉아서
추억 불러 모아 되새김해보렵니다.

'늘푸른 다락방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비 속에 세월은  (0) 2010.05.05
떨어진 꽃잎  (0) 2010.05.04
사월의 담벼락에는  (0) 2010.04.28
민들레  (0) 2010.04.28
봄 이야기  (0) 2010.04.23
Posted by 늘 푸른
,
사월의 담벼락에는

글/이병주

늘어진
개나리 가지
겨우내 움츠린 사연
주체하지 못하고

먼 산 진달래 향기 꼬드기고
봄 노래 부르는 새소리에 장단 맞추며
봄바람과 함께 춤을 추고 있을 때

먼 산 아지랑이는
파란 하늘에서 너울거리고
흐드러진 가지에 파란 잎은
같이 놀자며 얼굴 내민다.

'늘푸른 다락방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비 속에 세월은  (0) 2010.05.05
떨어진 꽃잎  (0) 2010.05.04
민들레 피면은  (0) 2010.05.02
민들레  (0) 2010.04.28
봄 이야기  (0) 2010.04.23
Posted by 늘 푸른
,

민들레

늘푸른 다락방/봄 2010. 4. 28. 21:28
민들레

글/이병주

살아온 날들이 그리 힘이 들었는지
돌담 밑에 웅크린 민들레는
봄비 내리는데 오늘도 찌들어 있다.
겨우내 모진 찬바람 그리 이겨냈어도
소슬바람이 힘겨운 듯 여윈 이파리는 파르르 떨고서

봄이 오고 새가 울어도
기약 없는 벌 나비만 기다리는지
노란 꽃 무덤 안고 찌들어진 채
나그네 바짓자락 부어 잡으려 한다.

'늘푸른 다락방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비 속에 세월은  (0) 2010.05.05
떨어진 꽃잎  (0) 2010.05.04
민들레 피면은  (0) 2010.05.02
사월의 담벼락에는  (0) 2010.04.28
봄 이야기  (0) 2010.04.23
Posted by 늘 푸른
,
봄 이야기

글/이병주

오늘도 이른 아침부터
저 먼 곳에서 훈훈한 봄바람 불어와
작년 봄에 못다 한 이야기 끄집어 내놓는다.

희미해진 첫사랑 이야기처럼
수줍은 어린 날처럼
붉어지는 얼굴에

머뭇거리는
지난날의 사연들
더러는 잊혀지고 있는데

방긋이 내미는 목련꽃 봉우리 속에
담아 놓지 않고서
불러오는 봄바람 속에다 실려 왔구나.

http://leebj.pe.kr

'늘푸른 다락방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비 속에 세월은  (0) 2010.05.05
떨어진 꽃잎  (0) 2010.05.04
민들레 피면은  (0) 2010.05.02
사월의 담벼락에는  (0) 2010.04.28
민들레  (0) 2010.04.28
Posted by 늘 푸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