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속에 세월은


글/이병주


토닥토닥 내린 봄비에

마음 적셔보며

같이 했던 지난날을 그리려 한다.


언제까지 사랑하겠다고

철부지처럼 매달려 보채던 날들은

활동사진 만들어

마음에 각색해놓고서


아직도 남아 있는

우리의 사랑은

운명의 장난이던가.

세월은 조금씩 허물어 버리고

내리는 봄비로 그리움만 적시려 한다.

'늘푸른 다락방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개나리  (0) 2012.04.22
떨어진 꽃잎  (0) 2010.05.04
민들레 피면은  (0) 2010.05.02
사월의 담벼락에는  (0) 2010.04.28
민들레  (0) 2010.04.28
Posted by 늘 푸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