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

이병주

혼자 피었다
혼자 지는 것이라면
서글픈 일일 것이다

언젠가 피다 말고
다시 흙으로
져 버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무 말 못하고
시들어 가면은
너의 염원 마저 묻여져 버리지....

시작과 끝이
함께 어우러져
존재의 의미 조차도
알려 주려 하지 않고
너의 가슴에 담고 가려 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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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늘 푸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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