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실려면은

이 병주

그냥 지나쳐 버리실 건가요
그 큰 눈을 다뜨지 못하고
실눈으로만 쳐다 보실 건가요

가슴앓이 나의 세상이
덧없이 흘려 가며
대답 없는 이름을
부르다 부르다 목이 메인
날 그냥 놔두고 지나칠 건가요

산 과 들녘의 생명들
여름을 이겨내어
결실을 이루려는 즈음
우리의 만남은 그냥 스쳐가는건가요

정녕 스쳐 갈 거라면
지나간 순간은 놔두더라도
다가올 그리움 미움 다가져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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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늘 푸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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