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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10.10.05 가을 이야기
  5. 2010.10.01 춘천 가는 열차
  6. 2010.09.13 코스모스
  7. 2010.07.20 가실려면은
  8. 2010.06.06 빨간 낙엽
  9. 2010.05.28 가을 낙엽

낙엽

늘푸른 다락방/가을 2011. 11. 2. 22:21

낙엽/이병주
 

낙엽을 쓸어 담는다.

세월도 같이 담는다.
 

가슴에 채워 놓으려 했는데

꼭꼭 눌러 채워 놓으려 했는데
 

허술한 자루에 넣어서 꼭꼭 묶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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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상한 가지

글/이병주

차가운 바람에
메마른 가지는
통곡의 소리 질러낸다.

산 등허리에 걸친
앙상한 너의 몰골만큼
응어리 된 세월의 긴 그림자 되어
큰 바위 뒤에서 웅크린 채
엮어버린 세월 속에
수수께끼 같은 이야기를 늘어놓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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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낙엽


이병주


숙명 이였기에

겁없이 만들어낸 그 많은 추억

주체 하지 못하고

조각되어 흩어질 때


푸름의 형상으로

몸서리치는 충격도 마다 않고

지켜 온 날 이였다.


얄궂은 세월은

앗아 가지 말고

그대로 머물라 하고 싶지만


가느다란 모가지는

내리치는 야멸찬 바람에

파란 잎으로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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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이야기

    글/이병주

    언제부터인가
    밤을 줍는 아낙네의 발길이 잦아지면

    털털거리는 새벽 시외버스 속에는
    지그시 감은 눈 속에다
    여름을 담아낸 까만 밤을 그려 놓는
    아낙네들이 앉아 있다.

    지난 여름날 뜨거운 햇볕도
    천둥 치며 내리는 소나기도 마다하지 않고서
    꿈을 담아놓은 까만색 속에는
    하얀 솜털로 감싸진 사랑이
    웅크리고 있을 텐데…….

    언제부터인가
    밤나무 아래에서는

    하나둘씩 떨어져 있는 낙엽 속에 숨어
    까만 눈동자 부리고 있다가도
    세월마저 주워 가는 아낙네에게
    수줍어 얼굴 붉히며
    모든 것을 맡겨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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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가는 열차

이병주

휘감는 철길 따라
젊은 사랑 영글어 갈 때
신작로 자동차
서로 뽐내며 달려간다.

절개된 산허리에 주저앉은 밤나무
여름내 간직했던 순정은
유혹의 눈빛으로 변하였다.

높은 산 걸 터 있는 뭉게구름
행여 비구름 올까봐
눈치 보며 솜사탕꽃 피우며

세월 낚는 강태공
모든 시름 잊고
꼼짝 않는 찌 바라볼 때
열차는 크게 기적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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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 2

이병주

길모퉁이 코스모스
아직 가을이 아닐 텐데
너는 벌서 여기저기서 방긋 웃어가며
지나가는 나그네 반기는구나.

수정 같은 이슬로 세수하고
지나가는 바람으로 머리 다듬어
언제나 아름답고 단장 하고

낮이면
하늘 맴돌던 아기 잠자리
날개 힘들면 살그머니 앉아 쉬게 하여주고
쉬다 잠이 들면 아이 손에 잡힐까봐
흔들어 잠 못 자게 해주네.

풍선 들고 노는 아이
하늘거리는 너의 몸짓에 홀려서 꺾으려다
가냘픈 모가지 애처로워
그냥 미소만 짓고 쳐다 보다
풍선 흔들며 뛰어 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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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실려면은

이 병주

그냥 지나쳐 버리실 건가요
그 큰 눈을 다뜨지 못하고
실눈으로만 쳐다 보실 건가요

가슴앓이 나의 세상이
덧없이 흘려 가며
대답 없는 이름을
부르다 부르다 목이 메인
날 그냥 놔두고 지나칠 건가요

산 과 들녘의 생명들
여름을 이겨내어
결실을 이루려는 즈음
우리의 만남은 그냥 스쳐가는건가요

정녕 스쳐 갈 거라면
지나간 순간은 놔두더라도
다가올 그리움 미움 다가져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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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낙엽

글/이병주

온 世上 을 그렇게 푸르게 푸르게
만들어 버리더니

온 世俗을 무덥게 무덥게
만들어 버리더니

그러다가 그러다가 혼자 지쳤버렸나…
지치다 지치다 어쩔 수 없었나…

빨갛게 노랗게 물들어 가는 너의 自態
어쩔 수 없이 너도 지쳐 떨어져만 가는데

부질없는 우리는
너 곱다고 너보고 싶다고 하더니

이산 저산 찾아가 너 떨어지는 것이 아쉬워
아삭 아삭 밟아 너의 미련 떨구치러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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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落葉

글/이병주


맴돌다 맴돌다
떨어 지는 落葉

허우적 허우적 거리다
떨어지는 落葉

그 푸른 꿈은 어디에 놔두고
그 젊음 은 어디에 숨겨 놓고..

그냥 말없이 떠나 버리는가
그냥 그대로 떨어저 버리는가.

너 떨어질 때
너 맴돌다 떨어질 때

내 뒤돌아 보누나
내 아스라이 사라져가는 追憶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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