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상한 가지

글/이병주

차가운 바람에
메마른 가지는
통곡의 소리 질러낸다.

산 등허리에 걸친
앙상한 너의 몰골만큼
응어리 된 세월의 긴 그림자 되어
큰 바위 뒤에서 웅크린 채
엮어버린 세월 속에
수수께끼 같은 이야기를 늘어놓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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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늘 푸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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