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난 파일 

글/이병주

맴돌다. 
달아나는 시간 속에
달아나면 쫓아가는 세월 속에
너, 나, 그리고 우리가 있다.

우리는
흘러간 세월 속에서
닳고 닳아 깨져버린 
조각난 인생의 파일 주워 모아 
하나 둘 맞추어 본다.

맞추어도 금방 깨질 것 같은
깨져도 또 맞추어야 하는
조각난 파일 
그래서 주섬주섬 줍는 우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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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늘 푸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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