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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11.15 조각난 파일
  2. 2011.09.18 마침표 위에
  3. 2011.02.10 텅 빈 내 가슴에 1
  4. 2010.08.29 사우나 실의 열기
  5. 2010.08.24 파란 낙엽
  6. 2010.08.17 못 채운 일기
  7. 2010.08.10 한 조각 정
  8. 2010.08.01 사랑 하는 너는
  9. 2010.07.21 보름달
  10. 2010.07.04 세월이 흐른 뒤라도
조각난 파일 

글/이병주

맴돌다. 
달아나는 시간 속에
달아나면 쫓아가는 세월 속에
너, 나, 그리고 우리가 있다.

우리는
흘러간 세월 속에서
닳고 닳아 깨져버린 
조각난 인생의 파일 주워 모아 
하나 둘 맞추어 본다.

맞추어도 금방 깨질 것 같은
깨져도 또 맞추어야 하는
조각난 파일 
그래서 주섬주섬 줍는 우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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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표 위에

이병주

찍을 수 없는 마침표 이길래. 
세월만 보내었나 봅니다. 
보낸 세월은 말없이 흘러 만 가고
비록 채워지지 않는 여백이 있어도
이제는 잊어야할 때인가 하여
그래서 하나 찍어 봅니다.

이제 혹 있을지 모른 
너와 나의 재회의 그림은  
마침표 위에 덧칠로 그리려고
남은 여백 그대로 둔 채
마음 쌓여 놓은 서랍에다
고이 간직하여 놓으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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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내 가슴에

늘푸른 이병주

미완의 사랑을 갈망하고 살아온 날
가뭄에 갈라진 논밭처럼
통째로 갈라버린 내 마음
이제 더 이상 구걸하고 싶지 않아
먼 하늘 바라보며 던져진 지난날 속에서

아름다움 피어내려는 한줄기 햇볕으로
겨우내 숨어 있는 꽃봉오리 피워 내듯이
들이키다 허공으로 뱉어진 너의 숨결
아주 조금씩 이라도 텅 빈 내 가슴에 모아서
희미하게 꺼져 가는 사랑의 불꽃을 다시 피워 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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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나 실의 열기


글/이병주


뜨거운 열기가
더딘 숨 가로막고
어제의 허물마저 수증기로 승화시키며
잔잔한 미소로 유유히 사라지는 사우나 실


세월의 허물은
쭈글게 패인 골짜기에 숨어 있는데
흐르는 땀 줄기는
뿌연 유리창에 비추어진다.


아량 곧 하지 않는 모래시계는
다 쏟아지면 뒤집어 놓을 수 있지만
흘려버린 나의 세월은
땀 줄기에 묻히어
뒤집지 못하고 더 깊게 파고만 든다.


가끔 흘러내리는
사우나 실 유리창의 물줄기는
덜커덩거린 지난 세월처럼
주르륵 흘려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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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낙엽


이병주


숙명 이였기에

겁없이 만들어낸 그 많은 추억

주체 하지 못하고

조각되어 흩어질 때


푸름의 형상으로

몸서리치는 충격도 마다 않고

지켜 온 날 이였다.


얄궂은 세월이

앗아 가지 말고

그대로 머물고 싶지만


가느다란 모가지는

내리치는 야멸찬 바람에

파란 잎으로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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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채운 일기


글/이병주


밤이 찾아온다.
다 그리지도 못했는데
어스름 그림자 기울어지면서


어설픈 그림으로
색채조차 채워지지 못한 채
그냥 하루는 지나가버린다.


먼저 그린
풀 나무는 머쓱한 모습으로
주위를 채워주길 바라고 서 있고


그리지 못한 여백은
애 터지게 몸부림치며
그려질 내일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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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조각 정

이병주

당신의 따뜻한 정을 한 조각 떼어
부질없는 나에게 준다면
나의 마음속 깊은 구석에 두었다가
보고플 때 마음으로 바라보며
당신에게 보고 싶다고
애원하지는 않겠습니다

당신 눈망울에 있는
빛나는 한줄기 빛도 나에게 줄 수 있다면
캄캄한 저녁 길도 터덕 이지 않고
가벼운 발걸음을 걸을 수가 있겠지요

당신의 영혼마저 나에게 준다면
당신을 그리는 글을 쓰지 않고
둘이서 나누는 영혼의 밀애 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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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하는 너는

글/이병주

사랑 하는 너는
아침에 여명을 걷으면서
뒤척이다 흘린 눈물 씻어주는  
태양 이 되고

낮이면 나무에
매달려 발버둥치는 낙엽보다는
발길에 살포시 뒹굴다가
바스락 소리 내며
나의 혼을 깨우쳐 주는
낙엽 이였으면 좋겠구나.

밤이 되면
귓전에서 울어대는 귀뚜라미보다는
창가에 살며시 얼굴 내밀어
내 마음 보듬어 주는
달님 이였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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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달

늘푸른 다락방/삶 2010. 7. 21. 21:59
보름달

이병주

너 보일 것 같아 창문 열고 쳐다보니
너 구름 뒤에 숨어 보이질 않고

너 지척에 있는 것 같아
손 내밀어 잡으려 하니
너 저만큼 달아나니 잡히지 않고

어렴풋이 들리는 것 같아
귀 쫑긋 하여 들으려 하니
너 입 다물고 말하지 않누나

애태우다 지쳐
독한 소주 한 모금 들고 보니
너 술잔 속에서
속삭이며 손 내밀고 있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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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는 마음  (0) 2010.06.16
Posted by 늘 푸른
,
세월이 흐른 뒤라도

글/이병주

많은 세월 흘려
헤아릴수 없지만
생생한 너의 모습은
아직 많은 세월 남듯이
내 가슴에 남아 있고

헤아릴수 없는 세월 가면
너 잊혀져 버릴 줄 알았는데
또렷한 너의 미소는 지금도
내 가슴에 남아 있구나

나 너 잊지 못해
한 잔술 두 잔술 마시고 또 마셔봐도
그것은 잊는 것이 아니고
나는 너를 더욱더 내가슴에 묶으려 한다

우리 멋 훗날 재회 할수 있다면
그때까지 남겨줄 사랑 있으니
세월이 많이 흐르더라도
난 너를 기다려 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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