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푸른 다락방/삶'에 해당되는 글 24건

  1. 2010.05.12 놓고간 그리움
  2. 2010.04.29 혼자 부르는 연가
  3. 2010.04.28 사랑 하는너는
  4. 2010.04.23 못 채운 일기
놓고간 그리움

글/이병주

당신이 놓고 간 그리움은
세월 뒤에서 웅크린 채
미움으로 탈색되어 가고 있습니다.

아직도 철부지 같은 마음속에
타버린 그리움 그려내지 못한 것은
말라버린 애정의 색채 때문인가요.

혼자 달래보는 안타까운 마음은
핑크색으로 물들인
당신의 사랑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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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부르는 연가

이병주

오늘도 세월을 밟고
저만치 가다 보면
적막으로 외로움 휘감아 놓고
잠 못 이룰 저녁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가냘픈 숨 한 가닥 붙잡고
애처로이 애걸하는 연가 흥얼거리면
거들어 주는 것은
나뭇잎 흔들어주는 바람뿐이지만
 
잠김 목소리로 부르는 연가는
돌아서지 않는 임의 귓전에서
모질게 팽개쳐지는
서러운 미움 될지라도

물 한 모금으로 목축이고
애처로운 풀벌레 소리 반주 삼아
창가에 흐르는 달빛 속으로
띄우고 또 띄워 보내리라
내 사랑 다할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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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 하는 너는 / 이병주


          사랑 하는 너는
          아침에 여명을 걷으면서
          뒤척이다 흘린 눈물 씻어주는
          태양 이 되고

          낮이면 나무에
          매달려 발버둥치는 낙엽보다는
          발길에 살포시 뒹굴다가
          바스락 소리 내며
          나의 혼을 깨우쳐 주는
          낙엽 이였으면 좋겠구나.

          밤이 되면
          귓전에서 울어대는 귀뚜라미보다는
          창가에 살며시 얼굴 내밀어
          내 마음 보듬어 주는
          달님 이였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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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채운 일기


글/이병주


밤이 찾아온다.
다 그리지도 못했는데
어스름 그림자 기울어지면서


어설픈 그림으로
색채조차 채워지지 못한 채
그냥 하루는 지나가버린다.


먼저 그린
풀 나무는 머쓱한 모습으로
주위를 채워주길 바라고 서 있고


그리지 못한 여백은
애 터지게 몸부림치며
그려질 내일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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