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푸른 다락방/삶'에 해당되는 글 24건

  1. 2010.07.04 버스에서
  2. 2010.06.16 기다리는 마음
  3. 2010.06.08 아직도 지금은
  4. 2010.06.06 이른 저녁
  5. 2010.06.04 축령산 1
  6. 2010.05.31 네가 그리운 것은
  7. 2010.05.30 쉰 하고도 하나 두울 1
  8. 2010.05.21 마음속 일기장
  9. 2010.05.21 사우나 실의 열기
  10. 2010.05.16 접어진 침묵
버스에서

글/이병주

버스에 작은 한쪽 어깨를
살그머니 기대고 있으면

오늘의 보람이 피로로 변색 되어
지긋이 눈이 감기려 할 때

열렸다 닫혔다 하는 광고탑
영롱한 밤의 활란은

찌든 나의 머리를
혹시나 셋 잠 들까봐
무의식의 나의 念 을 흔들고

내일의 영롱한 환상이
감아진 나의 눈가에
살그머니 미소를 머금고 있구나

'늘푸른 다락방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보름달  (0) 2010.07.21
세월이 흐른 뒤라도  (0) 2010.07.04
기다리는 마음  (0) 2010.06.16
아직도 지금은  (0) 2010.06.08
이른 저녁  (0) 2010.06.06
Posted by 늘 푸른
,
기다리는 마음

글/이병주

어제 피로가 풀리지 않은  아침
누가 깨울까 조바심 조바심
그래도 이미 울려버린 자명종 눈치보라
실눈으로 치켜봐도 역시 시간은 흐르더라

홀로 예약된 시간은 시계를 엎어놔도 흐르고
마지막 그 시간 얄미웁지만 어쩔수없어
대충대충 입에 넣고
주섬주섬 챙겨입고
잘 갔다 오리라
잘있으랴

부르지도 않지만 누가 부를까봐
넘어지지 않으려고
종종 걸음으로 버스정류장 가는길에
그전에 제일 얄미운 것은
길건느는 보행신호등 언제나 빨간 신호등
파랑불 들어와도 어차피 마찬가지인데
누가 옷소매 붙잡을까봐
그냥 총총

홀로 전쟁으로 정류장 왔어도
내가 탈 버스는
하나 둘 셋 넷 지나도 오지않고
역시는 역시로
내가 탈 버스는 오지 않네

지금 나는 봄을 기다리는것이 아니다
지금 내가 타고가야할 일반버스 8번을 기다릴 뿐이다

'늘푸른 다락방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월이 흐른 뒤라도  (0) 2010.07.04
버스에서  (0) 2010.07.04
아직도 지금은  (0) 2010.06.08
이른 저녁  (0) 2010.06.06
축령산  (1) 2010.06.04
Posted by 늘 푸른
,
아직도 지금은

글/이병주

어쩔 수 없는 세월은
내모든 것을 감추워 버리고
내 자신의 탈 꼴만 보이러려하고

가버린 세월은
나의 사랑만 감추러 하네

감 추워진 사랑은 아름답지만
감 추워진 사랑은 그리웁지만
감 추워진 세월은 그냥
나를 덧없이 흘러 가라고만 하네

흐르는 세월은 돌이킬수 없지만
감추워진 장막은 들쳐 볼 수 있는 것

아무리 감추고 숨겨도
지금은 휴화산 이드래도
꿈뜰 거리는 니의 본디는
내사랑 을 …………………………..

'늘푸른 다락방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버스에서  (0) 2010.07.04
기다리는 마음  (0) 2010.06.16
이른 저녁  (0) 2010.06.06
축령산  (1) 2010.06.04
네가 그리운 것은  (0) 2010.05.31
Posted by 늘 푸른
,
이른 저녁

글/이병주

시끌적 했던 오늘도
행복을 찾아 해맸던 오늘도

이른 저녁은 그냥 찾아 오는구나
어제 그 시간에 말이다

날마다 찾아오는 너 이른 저녁 이지만
왠지 너 옴이 두렵기만 하는구나

거무스레한 땅거미는
나의 영혼을 덮으려 하는데

그냥 바라만 보고 있구나
그냥 지나쳐 버리고 말구나

너가고 늦은 밤 지나면
아침해 밝아 오겠지

아침해 찾아와
너의 오만을 다 가져 가겠지
너의 무관심도 가져가겠지...

'늘푸른 다락방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다리는 마음  (0) 2010.06.16
아직도 지금은  (0) 2010.06.08
축령산  (1) 2010.06.04
네가 그리운 것은  (0) 2010.05.31
쉰 하고도 하나 두울  (1) 2010.05.30
Posted by 늘 푸른
,
축령산

글/이병주

하얀 속옷만 입고서
수줍어 수줍어 얼굴 붉으스레

오는 나그네 가는 나그네에게
인사는 머금은채 바라만 보고 있는 축령산

내 손등에 콧물 닦을 때 당신의 존재를 알았고
내 나이 쉰 넘어서야 당신 찾아 왔드니

당신의 옷자락 으로 햇살 막아주고
당신의 입김으로 산들 바람 흔들어줄 때

나 잠시 잊었노라 당신에게 할말을
나 잠시 멎었노라 숨쉬는 것조차도…..

'늘푸른 다락방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직도 지금은  (0) 2010.06.08
이른 저녁  (0) 2010.06.06
네가 그리운 것은  (0) 2010.05.31
쉰 하고도 하나 두울  (1) 2010.05.30
마음속 일기장  (0) 2010.05.21
Posted by 늘 푸른
,
네가 그리운 것은


글/이병주


네가 그리운 것은
보고 싶어서가 아니다.

그 옛날 너의 향기가
나의 육신을 흠뻑 적시었던
그날이 그리운 것이다.

너의 향기가 그리운 것은
아름다운 내음 이 그리워서가 아니다.

향기의 마법으로 나의 두눈을
뜨고도 못보게 만든
그때가 그리운 것이다.

지나간 세월을 돌이킬수 없지만
지금도 지워지지 않는 너의 흔적이
나의 가슴 한구석에 남아 있기에
그리운 것이다…

'늘푸른 다락방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른 저녁  (0) 2010.06.06
축령산  (1) 2010.06.04
쉰 하고도 하나 두울  (1) 2010.05.30
마음속 일기장  (0) 2010.05.21
사우나 실의 열기  (0) 2010.05.21
Posted by 늘 푸른
,
쉰 하고도 하나 두울

글/이병주


거칠어진 얼굴에서
지난날의 추억이 숨겨져 있고

추억을 뒤 돌아 보면은
그 옛날 의 우리 어려웠던 일들이 생각 난다

곱지않은 정부미에 눌린 보리 섞은 밥
몸 허하면 안 된다고 돼지 껍질 볶아 놓고
감지덕분 이라고 아이들이랑 먹었었지

그러나 그 세월은 우리의 청춘을 그냥 두지 않고
거칠어진 얼굴에 주름살 까지 챙겨 주는구나

당신 나이 내 나이 합쳐 쉰 이엿는데
지금은 각자 나이 쉰 하고도 하나 두울
느는것은 늙어감만 더 하네…….

'늘푸른 다락방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축령산  (1) 2010.06.04
네가 그리운 것은  (0) 2010.05.31
마음속 일기장  (0) 2010.05.21
사우나 실의 열기  (0) 2010.05.21
접어진 침묵  (0) 2010.05.16
Posted by 늘 푸른
,
마음속 일기장 글/이병주

쓰다가 채우지 못하고
머리맡에 던져진 일기장 속에

남기고 싶지 않은 오늘을
흘러가는 세월 속에
묻어버리고 싶었습니다.

쌓이는 세월의 더께에다
묻어버리고 싶은 일들은
잊으려 발버둥쳐도
마음속에 각인이 되어 버렸을 텐데

지우지 못하는 마음속 일기장은
오늘도 애타는 사연으로 채워집니다.

'늘푸른 다락방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네가 그리운 것은  (0) 2010.05.31
쉰 하고도 하나 두울  (1) 2010.05.30
사우나 실의 열기  (0) 2010.05.21
접어진 침묵  (0) 2010.05.16
놓고간 그리움  (0) 2010.05.12
Posted by 늘 푸른
,
사우나 실의 열기


글/이병주


뜨거운 열기가
더딘 숨 가로막고
어제의 허물마저 수증기로 승화시키며
잔잔한 미소로 유유히 사라지는 사우나 실


세월의 허물은
쭈글게 패인 골짜기에 숨어 있는데
흐르는 땀 줄기는
뿌연 유리창에 비추어진다.


아량 곧 하지 않는 모래시계는
다 쏟아지면 뒤집어 놓을 수 있지만
흘려버린 나의 세월은
땀 줄기에 묻히어
뒤집지 못하고 더 깊게 파고만 든다.


가끔 흘러내리는
사우나 실 유리창의 물줄기는
덜커덩거린 지난 세월처럼
주르륵 흘려 내린다.

'늘푸른 다락방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쉰 하고도 하나 두울  (1) 2010.05.30
마음속 일기장  (0) 2010.05.21
접어진 침묵  (0) 2010.05.16
놓고간 그리움  (0) 2010.05.12
혼자 부르는 연가  (0) 2010.04.29
Posted by 늘 푸른
,
접어진 침묵

글/이병주

침묵으로 포장된
너무 긴 시간 속에서

아름다운 마음으로
침묵을 접으며 뱉어내는 소리는
아무도 듣지 못하는 둘만의 소리인가.

이제
접어진 침묵 뒤로하고

새로운 일기장 펴놓고
지워지지 않는
아름다운 사랑만 적어보자.

'늘푸른 다락방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음속 일기장  (0) 2010.05.21
사우나 실의 열기  (0) 2010.05.21
놓고간 그리움  (0) 2010.05.12
혼자 부르는 연가  (0) 2010.04.29
사랑 하는너는  (0) 2010.04.28
Posted by 늘 푸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