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에서

글/이병주

버스에 작은 한쪽 어깨를
살그머니 기대고 있으면

오늘의 보람이 피로로 변색 되어
지긋이 눈이 감기려 할 때

열렸다 닫혔다 하는 광고탑
영롱한 밤의 활란은

찌든 나의 머리를
혹시나 셋 잠 들까봐
무의식의 나의 念 을 흔들고

내일의 영롱한 환상이
감아진 나의 눈가에
살그머니 미소를 머금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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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늘 푸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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