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에서
이병주
푸르디푸른 벌판
가로 질러
작은 강 작은 도랑
건너 건너
경춘선 열차는 달러간다
중년의 부부는
닫혀진 창 너머에 있는
풀 냄새 그리고 뜨거운 열기
지긋이 눈감고 느끼면서....
김밥 한 조각 입에 머금고
마른 목 물 한 모금으로
추수려 놓고서
아직은 한참을 더 가야 하는데
반가운 딸 내외의 마중을
아련히 떠올린다
이병주
푸르디푸른 벌판
가로 질러
작은 강 작은 도랑
건너 건너
경춘선 열차는 달러간다
중년의 부부는
닫혀진 창 너머에 있는
풀 냄새 그리고 뜨거운 열기
지긋이 눈감고 느끼면서....
김밥 한 조각 입에 머금고
마른 목 물 한 모금으로
추수려 놓고서
아직은 한참을 더 가야 하는데
반가운 딸 내외의 마중을
아련히 떠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