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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6.06 이른 저녁
  2. 2010.06.06 빨간 낙엽
  3. 2010.06.04 축령산 1
  4. 2010.05.31 네가 그리운 것은
  5. 2010.05.30 쉰 하고도 하나 두울 1
  6. 2010.05.30 겨울 의 끝에서
  7. 2010.05.28 가을 낙엽
  8. 2010.05.26 홀로서기 성공한 오리 2
  9. 2010.05.21 마음속 일기장
  10. 2010.05.21 사우나 실의 열기
이른 저녁

글/이병주

시끌적 했던 오늘도
행복을 찾아 해맸던 오늘도

이른 저녁은 그냥 찾아 오는구나
어제 그 시간에 말이다

날마다 찾아오는 너 이른 저녁 이지만
왠지 너 옴이 두렵기만 하는구나

거무스레한 땅거미는
나의 영혼을 덮으려 하는데

그냥 바라만 보고 있구나
그냥 지나쳐 버리고 말구나

너가고 늦은 밤 지나면
아침해 밝아 오겠지

아침해 찾아와
너의 오만을 다 가져 가겠지
너의 무관심도 가져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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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늘 푸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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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낙엽

글/이병주

온 世上 을 그렇게 푸르게 푸르게
만들어 버리더니

온 世俗을 무덥게 무덥게
만들어 버리더니

그러다가 그러다가 혼자 지쳤버렸나…
지치다 지치다 어쩔 수 없었나…

빨갛게 노랗게 물들어 가는 너의 自態
어쩔 수 없이 너도 지쳐 떨어져만 가는데

부질없는 우리는
너 곱다고 너보고 싶다고 하더니

이산 저산 찾아가 너 떨어지는 것이 아쉬워
아삭 아삭 밟아 너의 미련 떨구치러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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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늘 푸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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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령산

글/이병주

하얀 속옷만 입고서
수줍어 수줍어 얼굴 붉으스레

오는 나그네 가는 나그네에게
인사는 머금은채 바라만 보고 있는 축령산

내 손등에 콧물 닦을 때 당신의 존재를 알았고
내 나이 쉰 넘어서야 당신 찾아 왔드니

당신의 옷자락 으로 햇살 막아주고
당신의 입김으로 산들 바람 흔들어줄 때

나 잠시 잊었노라 당신에게 할말을
나 잠시 멎었노라 숨쉬는 것조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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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늘 푸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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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그리운 것은


글/이병주


네가 그리운 것은
보고 싶어서가 아니다.

그 옛날 너의 향기가
나의 육신을 흠뻑 적시었던
그날이 그리운 것이다.

너의 향기가 그리운 것은
아름다운 내음 이 그리워서가 아니다.

향기의 마법으로 나의 두눈을
뜨고도 못보게 만든
그때가 그리운 것이다.

지나간 세월을 돌이킬수 없지만
지금도 지워지지 않는 너의 흔적이
나의 가슴 한구석에 남아 있기에
그리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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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늘 푸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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쉰 하고도 하나 두울

글/이병주


거칠어진 얼굴에서
지난날의 추억이 숨겨져 있고

추억을 뒤 돌아 보면은
그 옛날 의 우리 어려웠던 일들이 생각 난다

곱지않은 정부미에 눌린 보리 섞은 밥
몸 허하면 안 된다고 돼지 껍질 볶아 놓고
감지덕분 이라고 아이들이랑 먹었었지

그러나 그 세월은 우리의 청춘을 그냥 두지 않고
거칠어진 얼굴에 주름살 까지 챙겨 주는구나

당신 나이 내 나이 합쳐 쉰 이엿는데
지금은 각자 나이 쉰 하고도 하나 두울
느는것은 늙어감만 더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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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의 끝에서

글/이병주

그렇게 하얗고 하얗던
눈송이는
나의 시린 발등을 아량하지 않고

하얗다 못한 꺼어먼
눈사람
나의 차디찬 마음을 쳐다보지도 않고

눈싸움하면서 뛰놀던
아이 들
황혼의 종종 걸음 걷거나 말거나....

시린 발등 차디찬 마음
종종 걸음은
녹다 지쳐버린 울퉁불퉁한 눈모듬 위에서

그래도 꺼지지 않는 모닥불의
불씨는
지펴주는 불지킴이를 찾아 가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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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늘 푸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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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落葉

글/이병주


맴돌다 맴돌다
떨어 지는 落葉

허우적 허우적 거리다
떨어지는 落葉

그 푸른 꿈은 어디에 놔두고
그 젊음 은 어디에 숨겨 놓고..

그냥 말없이 떠나 버리는가
그냥 그대로 떨어저 버리는가.

너 떨어질 때
너 맴돌다 떨어질 때

내 뒤돌아 보누나
내 아스라이 사라져가는 追憶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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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늘 푸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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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릉천에 잘 가꾸워 놓으니까 야생 오리가 하나둘씩 모여 들어 저녁이면
산책나간 우리를 늘 말없이 반겨 줍니다
그중에서 오리 두마리 (전에는 세마리 ) 가 늘
둘이 체온을 유지 하며 잠을 자고 있으며
어쩌다 낮에 가면 뭘 잡아 먹는지 부지런한 못습이 귀엽기만 합니다
그래서 늘 걱정 했지요 잘 커달라고 마음으로 빌면서....

이제는 큰날개만 나오면 어른 오리처럼 될것 입니다
홀로서기를 잘 하여 이만큼 컸다는것이 대견 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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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늘 푸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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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속 일기장 글/이병주

쓰다가 채우지 못하고
머리맡에 던져진 일기장 속에

남기고 싶지 않은 오늘을
흘러가는 세월 속에
묻어버리고 싶었습니다.

쌓이는 세월의 더께에다
묻어버리고 싶은 일들은
잊으려 발버둥쳐도
마음속에 각인이 되어 버렸을 텐데

지우지 못하는 마음속 일기장은
오늘도 애타는 사연으로 채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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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늘 푸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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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나 실의 열기


글/이병주


뜨거운 열기가
더딘 숨 가로막고
어제의 허물마저 수증기로 승화시키며
잔잔한 미소로 유유히 사라지는 사우나 실


세월의 허물은
쭈글게 패인 골짜기에 숨어 있는데
흐르는 땀 줄기는
뿌연 유리창에 비추어진다.


아량 곧 하지 않는 모래시계는
다 쏟아지면 뒤집어 놓을 수 있지만
흘려버린 나의 세월은
땀 줄기에 묻히어
뒤집지 못하고 더 깊게 파고만 든다.


가끔 흘러내리는
사우나 실 유리창의 물줄기는
덜커덩거린 지난 세월처럼
주르륵 흘려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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