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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8.01 사랑 하는 너는
  2. 2010.07.22 여름산
  3. 2010.07.21 보름달
  4. 2010.07.20 가실려면은
  5. 2010.07.19 코스모스
  6. 2010.07.18 ------태양-----
  7. 2010.07.10 열차에서
  8. 2010.07.04 새벽을 열면서
  9. 2010.07.04 세월이 흐른 뒤라도
  10. 2010.07.04 버스에서
사랑 하는 너는

글/이병주

사랑 하는 너는
아침에 여명을 걷으면서
뒤척이다 흘린 눈물 씻어주는  
태양 이 되고

낮이면 나무에
매달려 발버둥치는 낙엽보다는
발길에 살포시 뒹굴다가
바스락 소리 내며
나의 혼을 깨우쳐 주는
낙엽 이였으면 좋겠구나.

밤이 되면
귓전에서 울어대는 귀뚜라미보다는
창가에 살며시 얼굴 내밀어
내 마음 보듬어 주는
달님 이였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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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산

글/이병주

푸른 산 길옆
파란 나뭇잎 뒤에는
아무도 몰래 속삭이는
사랑이 있습니다.

미끄러지는 모래알 속에는
놀다가 버리고 간 애정의 흔적은
까맣게 타버리고
내일의 푸른 날만 생각하고 있습니다.

메마른 가슴이지만
아침이면 맑은 이슬로
흠뻑 토해내는 여름 산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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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달

늘푸른 다락방/삶 2010. 7. 21. 21:59
보름달

이병주

너 보일 것 같아 창문 열고 쳐다보니
너 구름 뒤에 숨어 보이질 않고

너 지척에 있는 것 같아
손 내밀어 잡으려 하니
너 저만큼 달아나니 잡히지 않고

어렴풋이 들리는 것 같아
귀 쫑긋 하여 들으려 하니
너 입 다물고 말하지 않누나

애태우다 지쳐
독한 소주 한 모금 들고 보니
너 술잔 속에서
속삭이며 손 내밀고 있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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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늘 푸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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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실려면은

이 병주

그냥 지나쳐 버리실 건가요
그 큰 눈을 다뜨지 못하고
실눈으로만 쳐다 보실 건가요

가슴앓이 나의 세상이
덧없이 흘려 가며
대답 없는 이름을
부르다 부르다 목이 메인
날 그냥 놔두고 지나칠 건가요

산 과 들녘의 생명들
여름을 이겨내어
결실을 이루려는 즈음
우리의 만남은 그냥 스쳐가는건가요

정녕 스쳐 갈 거라면
지나간 순간은 놔두더라도
다가올 그리움 미움 다가져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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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

이병주

혼자 피었다
혼자 지는 것이라면
서글픈 일일 것이다

언젠가 피다 말고
다시 흙으로
져 버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무 말 못하고
시들어 가면은
너의 염원 마저 묻여져 버리지....

시작과 끝이
함께 어우러져
존재의 의미 조차도
알려 주려 하지 않고
너의 가슴에 담고 가려 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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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

이병주

거무스레한 하늘
서서히 새벽을 열려할 때
붉은 구름 노랑구름 잿빛구름
여기서 저기서 옹기종기 ........

심술스런 구름 때들
떠오르는 태양을 막으려고
바람의 힘을 얻어
동으로 동으로 모이지만

누가 막으려 하뇨
성스러운 태양의 떠오름을
어제의 오만과 업보를
오늘의 사랑과 자비로
씻으려 하는
저 태양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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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에서

이병주

푸르디푸른 벌판
가로 질러
작은 강 작은 도랑
건너 건너
경춘선 열차는 달러간다

중년의 부부는
닫혀진 창 너머에 있는
풀 냄새 그리고 뜨거운 열기
지긋이 눈감고 느끼면서....

김밥 한 조각 입에 머금고
마른 목 물 한 모금으로
추수려 놓고서
아직은 한참을 더 가야 하는데
반가운 딸 내외의 마중을
아련히 떠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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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을 열면서

글/이병주

칠흑 같은 새벽 에
꺼져가는 별빛은 아물아물
코밑을 스치는 찬 기운들은
광인의 마지막처럼 몸부림 친다

해뜬 후 찾아가도 되는 것을
찬 기운 사라진 후 가도 되는 것을
일찍 일어나서 우는 새처럼
비벼 떨어지지 않는 눈의 덕지 그냥 둔 채

입마개 하고 방울 모자 눌러스고
산으로 산으로 약수터 올라간다
오래된 봄가뭄
실오라기 보다 적은 忍耐泉 의 물줄기 찾아서

중년의 부부는 남에게 뒤질세라
손잡고 가는 것 조차 잊으채
헉헉 거리는 숨도 잊은채 주머니에 손 넣고
산으로 산으로 새벽을 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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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늘 푸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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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흐른 뒤라도

글/이병주

많은 세월 흘려
헤아릴수 없지만
생생한 너의 모습은
아직 많은 세월 남듯이
내 가슴에 남아 있고

헤아릴수 없는 세월 가면
너 잊혀져 버릴 줄 알았는데
또렷한 너의 미소는 지금도
내 가슴에 남아 있구나

나 너 잊지 못해
한 잔술 두 잔술 마시고 또 마셔봐도
그것은 잊는 것이 아니고
나는 너를 더욱더 내가슴에 묶으려 한다

우리 멋 훗날 재회 할수 있다면
그때까지 남겨줄 사랑 있으니
세월이 많이 흐르더라도
난 너를 기다려 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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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서

글/이병주

버스에 작은 한쪽 어깨를
살그머니 기대고 있으면

오늘의 보람이 피로로 변색 되어
지긋이 눈이 감기려 할 때

열렸다 닫혔다 하는 광고탑
영롱한 밤의 활란은

찌든 나의 머리를
혹시나 셋 잠 들까봐
무의식의 나의 念 을 흔들고

내일의 영롱한 환상이
감아진 나의 눈가에
살그머니 미소를 머금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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